발볼이 좁고, 살이 없어서 발만 보면 과장해서 못 먹고 자랐냐는 말을 들을 정도인데다

둘째 발가락이 길고 살성이 약해서 5년 넘게 신은 신발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 신게 되어도 

물집이 잡히고 상처가 날만큼 살성이 약해 가족들도 네 발은 참 유난하다 할 정도에요. 

그래서 구두는 정말 참고 신는 경우도 많았고, 

하루 맘먹고 구두를 신으면 몇일은 운동화를 전전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그래서 반창고를 필수로 가지고 다닐 정도였죠. 

스폰지나 여러가지 팔을 보호하는 제품들은 다 사서 붙여보았지만 소용이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스트랩구두는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너무 예쁨예쁨한 구두를 찾고 있기도 했어서

메리제인 구두에서 이미 착용감이 어느정도 믿을만 했었기에

너무 착한(?) 가격에 구매하게 되었는데. 정말 저한테는 인생구두를 만났어요!!

주말 나들이에 예쁘게 신고 나가서 사진만 수두룩하게 찍고 올 줄 알았는데, 

나들이 코스가 은근 험난했어요. 길이 흙길이어서 돌도 많고 불규칙해서 걷기가 어려워서 

진짜 구두신고 발 어떻게 하지...걱정이 너무 앞섰거든요. 

그런데 왠걸....

진짜 물집하다 기스 하나 안나고 발이 편안 그 자체였어요!!

아스팔트 편편한 길이었다면 정말 100m달리기를 했을 거에요. 

리얼가죽이라 울퉁불퉁한 길에 금방 망가지면 어쩌지 했는데, 그 점도 정말 괜찮았어요!

길이 길인지라 살짝 상처가 남긴 했지만 정말 어떤 구두보다 덜 나서 너무 신기할 정도였어요!

그런 길을 구두를 신고 걸은 제 탓이니까 그건 감수해야죠!!

정말, 스트랩을 고민하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꼭 추천드려요. 

저같은 고민이 있으시다면 더더욱 추천이에요. 

이렇게 착한 가격에 인생구두 만나기가 별따기라 더더욱이죠!!

어디를 맘먹고 나서야 하는 지금 옷이라도, 구두라도 예쁜 걸 신고 하루를 보내고 싶은 맘 

누구나 갖고 있잖아요. 

예쁜데 편하기까지 하면 정말 금상청화 아니겠어요!!

늘 관심있게, 애정있게 아스띠에를 바라보고 있어요^^

좋은 옷, 좋은 신발을 신고 함께 걸어요!!

벌써 4월도 마무리네요. 좋은 봄을 보낼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해요^^